김승원 청탁 의혹에 여야 격돌...증인 없는 청문회 논란도

뉴동K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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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전 5:18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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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임상 승인 청탁 의혹을 두고 한동훈 의원과 여야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녹취록과 수사자료 공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사청문회는 증인 없이 열리게 되어 실질적 검증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국감 시간에 난데없는 '제넨셀' 청탁 의혹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2021년 국정감사 당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제넨셀의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청탁성 문자를 보냈느냐는 의혹인데요. 안철수 의원은 당시 국회 방송 영상을 짚으며 김 후보자가 감사 도중 회의장을 오가며 브로커와 연락하고 식약처장에게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안 의원은 이를 '비루한 청탁 현행범'이라며 장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검찰의 기소계획서와 브로커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수수료 지급 사실까지 알고 있었으며, 오히려 입조심을 시켰다는 정황이 담겼다고 주장했죠. 반면 김 후보자 측 준비단은 녹취록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됐다며 원문을 내놓았는데, 여기에는 청탁이 아닌 단순 확인 요청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녹취록 공방과 주가 조작 의혹의 이면

양측의 녹취록 해석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김 후보자 측은 한 의원이 식약처의 긍정적 반응이나 단순 지연 사유 확인 요청 부분을 삭제해 마치 승인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청탁한 것처럼 호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원문에는 브로커가 '국정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 담겨 있어, 청탁 행위의 문제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의혹은 제넨셀의 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2021년 일부 투자조합이 세종메디칼 지분을 인수한 뒤 제넨셀 임상 승인 호재를 이용해 약 182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과거 에디슨EV의 쌍용차 인수 사례와 유사한 구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두 사건의 투자조합에서 이름과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조합원이 여럿 발견되면서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주가 조작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임상 승인이 특정 세력의 시세차익에 활용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증인 0명' 청문회, 검증의 허술함 드러내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 없이 열리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식약처 청탁 의혹 관련자를 포함해 44명의 증인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기소유예 처분으로 종결됐다며 전면 거부했습니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후보자가 곧 증인'이라고 했는데, 이는 과거 이상민 후보자 청문회 때 '증인 신문은 필수적 절차'라고 강조했던 서 위원장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한동훈 의원의 수사자료 공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내부 문건 유출이라며 의원직 제명까지 거론했고, 서영교 의원은 긴급체포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한 의원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고발 사건을 영등포서에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후보자의 해명만으로 끝나는 청문회와 정치적 공방 속에서, 인사 검증 제도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