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토론회 ‘거짓말 탐지기’ 논란…선관위 “법적 공백”

서연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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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8일 오후 3:45

발행: 2026년 5월 28일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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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토론회에서 정이한 후보가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 전재수 후보를 압박하며 논란이 일었다. 선관위는 법적 제재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규정 위반으로 평가하고,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시민단체는 정치 퍼포먼스라며 비판했고, 향후 토론회 규정 보완이 과제로 떠올랐다.

토론장에 등장한 거짓말 탐지기

지난 26일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가방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 전재수 후보에게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소명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은 겁니다. 전 후보는 당황하며 “토론의 선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 장면은 순식간에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이 토론회는 부산시장 선거가 해양 수도와 세계 도시 비전을 두고 접전을 펼치는 와중에 열렸습니다. 정 후보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참관인은 “정치적 퍼포먼스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였고, 전 후보 측은 “의혹 제기는 자유지만 방식이 적절치 않다”고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선관위의 판단과 법적 공백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사건을 두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현행 선거방송토론회 규정은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지만, 거짓말 탐지기는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결국 선관위는 “불법은 아니지만 규정 위반”이라는 애매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상위 법령인 공직선거법에도 이를 제재할 조항이 없다는 점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이례적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미비점을 보완할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거짓말 탐지기는 전자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반입 자체를 금지할 근거가 부족했는데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토론회 규정을 더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시민단체의 반발과 향후 과제

시민단체 ‘시민과 함께 부산연대’는 27일 성명을 내고 “토론회가 정치 퍼포먼스 장으로 변질됐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정이한 후보 측은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선관위가 어떤 제도 개선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앞으로 선관위는 토론회에 반입 가능한 물품 목록을 구체화하거나, 예상치 못한 장비 사용 시 즉시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진행자에게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선거 토론회의 공정성과 규정이 더 정교해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