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격화, 대만 발언 계기로 경제·군사적 압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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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6일 오후 11:18

발행: 2025년 11월 16일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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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과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등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센카쿠 열도 순찰 강화 등 군사적 압박도 병행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는 가운데, 양국 관계는 2012년 분쟁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우려가 있다.

레드라인 건넌 일본의 발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이 동북아 정세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나온 이 발언은 중국의 대만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으로 받아들여졌고, 중국은 즉각적인 반격 준비를 마쳤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는 관영 CCTV 계열 SNS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한 것입니다.

중국의 대응은 빠르고 다각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먼저 일본 방문 및 유학 자제령을 내렸고, 중국 국유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일본 관광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748만 명에 달해, 일본 외국인 관광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보복에서 군사적 압박까지

중국의 대응은 단순한 외교적 항의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의 조치는 일본 제조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군사적 긴장도 동시에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해양경찰국 선박 4척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진입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정면공격'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군사적 의미를 내포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서해 일대에서의 실탄 사격 훈련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군사적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팽팽한 여론과 외교적 교착

일본 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 유사시 자위권 행사에 찬성 48.8%, 반대 44.2%로 나타나 국민적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의 방위비 증액 방침에는 60.4%가 찬성하며 안보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대화를 모색하며 고위 당국자 파견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전제로 하고 있어 당장의 타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 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장기화될 수 있는 갈등의 그림자

이번 사태는 2012년 센카쿠 열도 분쟁 이후 최악의 중일 관계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올해가 일본의 대만 점령 종료와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라는 점이 중국의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갈등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의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상호 불신 속에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교류 위축은 물론이고, 동북아 지역의 안정적 질서 유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외교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쉽게 해결될 문제로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