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현장의 충격적 기록
경부고속도로에서 단 2시간 만에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 119대가 적발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된 경찰 합동 단속에서 승차정원 미준수 106건, 차종 위반 13건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이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암행순찰차로 위장한 경찰 차량이 위반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부 운전자들은 "급한 일이 있어서"라는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모든 위반 차량에는 6만~7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엄정하게 부과됐습니다.
이번 단속에는 서울·경기남부·충남·충북 경찰청 소속 교통경찰관 33명과 암행·일반 순찰차 17대가 투입됐습니다. 특히 일반 세단과 구분하기 어려운 암행순찰차가 활약하며 단속 시작 2분 만에 첫 위반 차량을 적발하는 등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는데요.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오산 인근에서 정체가 시작되면서 위반 차량이 급증했다"며 "운전자들이 전광판의 단속 안내문을 보고도 위반을 서슴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전했습니다.
왜 단속이 강화되고 있을까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 이상 승용차 또는 승합차만 이용할 수 있고, 12인승 이하 차량은 6명 이상 탑승해야 합니다. 이 규정은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마련됐는데요, 문제는 봄철 나들이와 수학여행 시즌을 맞아 대형 버스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위반 사례가 함께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특히 승차정원을 채우지 않은 9인승 차량들이 "얌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단속 현장에서 적발된 한 카니발 운전자는 "단 2명만 탄 상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다 걸렸다"고 고백했고, 포르쉐를 모는 20대 남성은 "빨리 가려는 생각에 규정을 알고도 위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시 부과되는 벌점 30점은 40점이면 면허 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에게는 결코 가벼운 처벌이 아닙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평일에는 양재안성 구간, 주말과 공휴일에는 양재신탄진 구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용차로가 운영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경찰 계획
경찰은 이번 단속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연계한 단속 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계획입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드론으로 넓은 구간을 감시하고 암행차량이 집중 단속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 단속 시스템도 검토 중이라 합니다. 이는 단속 인력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다 정확한 위반 차량 식별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정승희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봄철 행락객 증가로 대형 버스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전용차로 위반 단속과 함께 대열 운행, 무리한 앞지르기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집중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단속이 소득 증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안전한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