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을 누비는 2.5톤 전기 SUV, 폴스타 3의 반전
전기차 시장에서 SUV는 편안한 가족용 차량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폴스타의 플래그십 모델인 폴스타 3는 이 편견을 깨는 데 주력했는데요. 최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는 공차중량 2,520kg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가 예상 밖의 날렵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퍼포먼스 트림은 최고출력 680마력과 최대토크 870Nm를 발휘해 제로백 3.9초를 기록하며 스포츠카 못지않은 가속력을 선보였습니다.
트랙 주행에서도 차체가 휘청이지 않는 단단한 균형감이 돋보였습니다. 프로 카레이서는 양산 전기차 중 밸런스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는데요. 이런 민첩성은 SUV의 무게를 딛고 스포츠카의 재미를 구현한 폴스타 3만의 강점입니다. 짐카나 코스를 비롯한 급격한 방향 전환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제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기를 가르는 설계와 정교한 서스펜션
거구의 차체가 어떻게 이런 주행 성능을 낼 수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비결은 공기역학과 서스펜션 기술에 있었는데요. 폴스타 3는 후면뿐 아니라 전면 헤드라이트 부분에도 프론트 윙을 장착해 공기 저항을 낮췄습니다. 이를 통해 고속 주행 시 지면에 밀착되는 효과를 거두었고, 리어 에어로 윙과 에어로 블레이드가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차체 하중은 50대 50에 가깝게 배분되었으며,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초당 500회 노면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대응합니다. 덕분에 코너링에서 차체가 무너지지 않고 노면을 짚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동력 역시 전 트림 기본 적용된 브렘보 4피스톤 브레이크가 안정적으로 뒷받침했습니다.
패밀리카의 편안함까지 잡은 완성도
트랙에서의 격렬한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일상 주행에서는 드러납니다. 에어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럭셔리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이중 접합 차음유리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정숙한 실내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실내는 14.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고품격 음향 경험을 더했습니다.
실용성도 충분합니다. 트렁크는 기본 597L에서 최대 1411L까지 확장되고, 800V 아키텍처로 350kW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2분이면 충분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리어 모터 트림 7,790만 원부터 시작해 볼보 EX90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을 형성했는데요. 고성능과 일상의 편안함을 모두 갖춘 폴스타 3는 9천만 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