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전쟁 전 수준을 되찾다
중동 원유 흐름이 빠르게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31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전쟁 전 대비 77% 수준까지 올라섰고, 중동 지역 원유 수출량은 전쟁 이전의 98%에 육박했습니다. 미군의 호위가 이른바 '원유 셔틀 효과'를 만들어내며 운송 속도를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드론 공격으로 멈춰 섰던 송유관을 복구하고 홍해 얀부 항을 통한 수출을 재개했는데요. 수출 경로를 다변화하면서 전쟁 전 배급 구조를 되살린 겁니다.
트럼프의 자신감, 그리고 이란의 조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히스패닉 유산의 달 행사에서 "지난 사흘간 호르무즈를 통해 빠져나간 원유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이라크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다는 소식도 트루스소셜에 올렸죠. 이란 전쟁에서도 "매우 곧 승리할 것"이라며 군사적 우위를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이란은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개방을 위한 7일 신뢰구축안을 제시했고, 미국은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쟁점은 이행 순서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를 먼저 열고 제재 완화를 받길 원하지만, 미국은 제재 완화와 봉쇄 해제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핵 문제라는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핵심을 이란 핵 문제로 못 박았습니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는 미국이 이란을 식민지화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핵무기가 정말 관심사라면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원유 흐름은 회복됐지만, 협상의 실타래는 여전히 얽혀 있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투자 유치, 감세, 불법 이민 단속 같은 성과를 나열하며 중간선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에너지 안보와 대이란 협상이 미국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향후 몇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