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재제청 둘러싼 여야 공방…사법부 독립성 시험대로

아연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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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후 9:33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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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재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 대법원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기존 추천 후보 중 신속한 재제청을 촉구하며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부 장악 시도라 비판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호소하며 공식 입장을 고심 중인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입장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재제청 공방, 사법부 독립성 시험대로

대법관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사이, 법원과 정부·여당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인선이 반년 넘게 표류하면서 대법관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제청한 후보자를 청와대가 반려하고 재제청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되어, 사법부 독립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대법관 한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대치가 사법부 독립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 "신속 재제청" vs 야 "사법 장악"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이 기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들 가운데서 신속하게 재제청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제청권 몽니로 인해 대법관 공백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의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후보군을 원점에서 짜려는 시도는 인선을 장기화하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재제청 요구가 특정 후보를 임명하기 위한 정치적 압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사법부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의 임명권이 대법원장의 제청권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월권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 사이에서 헌법적 긴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법원의 날 메시지와 향후 전망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원의 날 기념식에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는 법원이 정치권력이나 사회 세력의 부당한 간섭 없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중립적으로 재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대법관 공석으로 인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 침해를 우려하며 신속한 재제청 절차 진행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현재 조 대법원장은 재제청 요청에 대해 약 2주간 침묵을 지키며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기존 후보군 중에서 재제청할지, 아니면 새로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지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인데요. 사법부 수장이 직접 나서서 독립성을 호소한 만큼, 다음 주에 나올 대법원의 공식 입장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법부 수장이 직접 나서서 독립성을 호소한 만큼, 다음 주에 나올 대법원의 공식 입장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