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영남 누빈 민주당 대표
6·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9일 세종, 부산, 울산을 차례로 방문하며 후보 지원에 나섰는데요. 특히 '영입 인재 1호'로 불리는 전태진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후보의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 대표는 전 후보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며 '이번에는 단디 뽑아달라'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힘과 실행력 있는 집권 여당'을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지지가 아니라 구체적인 지역 공약을 내걸며 표심을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전태진 후보에게는 '울산 문수 지하 고속화도로 건설'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이전과 해사법원 신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시했습니다.
행정수도 완성…구체적 약속이 주는 함의
정청래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지역은 세종입니다.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해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를 공언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국회 차원에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조 후보를 '이해찬의 정치적 아들'이라 부르며, 이해찬 전 총리의 유산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지역 공약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민주당의 장기적인 비전이 담겨 있는데요. 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약한 행정수도 이전이 관습 헌법'이라는 논리를 펴며, 법적·정치적 명분을 쌓는 모양새입니다. 강준현 의원 역시 지방선거 후 국토위에서 법안 통과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대표, 전국 돌며 '주말 유세전' 본격화
같은 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충청권을 공략했습니다.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의 개소식을 연달아 찾았습니다. 장 대표는 SNS를 통해 방송인 김어준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모두 지역별 핵심 공략지를 정해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선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충청(세종)과 영남(부산·울산)을, 국민의힘은 충청권과 부산 북갑(박민식·한동훈) 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유세전은 두 당의 지역 전략과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