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 3년 7개월 만에 막 내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로 복귀

Y경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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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7일 오후 9:48

발행: 2025년 12월 27일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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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년 7개월 만에 청와대로 복귀한다. 윤석열 정부의 ‘용산 시대’는 졸속 결정과 논란 속에 막을 내렸고,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며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주변 상인들은 활성화를 기대하지만 주민들은 시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관저 보수로 인한 출퇴근 문제와 함께 ‘청와대정부’ 재현 우려도 제기되지만, 이 대통령은 통합과 경청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돌아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부터 청와대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며, 대한민국 국가수반의 상징인 봉황기도 청와대에 게양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시작한 ‘용산 시대’는 이로써 막을 내리게 되었다.

‘용산 시대’는 왜 시작되고 왜 끝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직후 청와대를 떠나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겼다. 당시 ‘쇄신과 소통’을 강조하며 권위주의 청산의 상징으로 내세웠으나, 결정 과정의 졸속성과 이태원 참사 당시 경호 인력 집중 논란, 무속인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도어스테핑’으로 시작한 소통 시도도 6개월 만에 중단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3년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만에 용산 시대는 종말을 고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다시 청와대로 복귀하는 길을 택했다.

청와대 복귀, 무엇이 달라지나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해 참모진과의 신속한 정책 결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과거 청와대의 ‘구중궁궐’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확충하는 등 투명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주변 상인들은 복귀를 반기고 있다. 2022년 청와대 개방 당시 관광객이 몰려 호황을 누렸으나, 시간이 지나며 다시 한산해졌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다시 활기가 돌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주민들은 거리 정비에는 긍정적이지만, 대통령실 복귀로 인한 집회·시위 증가로 소음과 혼란이 발생할까 봐 우려한다.

한편 관저 보수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 대통령은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해야 한다. 경호 당국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경로를 검토 중이며, 특히 터널 통과는 보안상 피할 방침이다. 관저 공사는 내년 3월 전 마무리될 전망이다.

‘청와대 시대’의 과제와 전망

청와대 복귀는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권력을 집중시키는 ‘청와대정부’가 재현될 것을 우려한다. 김순덕 칼럼니스트는 “대통령 비서실이 내각을 무시하고 권력을 독점하면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통합과 경청’을 강조하며 여야 대표 회동을 이끌고 생중계 국무회의를 진행하는 등 소통 노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청와대가 과거의 폐쇄적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관저 보수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청와대 생활이 시작되며, 출퇴근 문제도 해소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보다 퇴임 시 더 큰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복귀가 그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