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일시적 둔화 넘어 장기 침체 우려 커져

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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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6일 오후 5:32

발행: 2025년 10월 16일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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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나 이는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전 서둘러 신청한 일시적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보릿고개를 넘어 장기적인 빙하기로 접어들 가능성을 우려하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 대출 수요 근본적 위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계대출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파른 증가세에 제동 걸리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이는 모습입니다. 지난달까지 이어지던 가파른 상승 곡선에 제동이 걸리면서 금융시장 안팎에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둔화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침체의 시작인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 발표에 따르면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1조 6609억원 증가했지만, 이는 6월 증가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9월 한 달간 감소했던 가계대출 규모와 비교해보면 시장 흐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데요.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 시행되기 전 서둘러 대출을 신청하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보릿고개 넘으면 빙하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보릿고개' 논의를 넘어 '빙하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릿고개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의미한다면, 빙하기는 장기간 지속되는 침체를 뜻합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의 근본적인 위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9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3조 6000억원으로 줄었고, 가계대출 전체로는 1조 1000억원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는 6·27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한 결과인데요.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에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대출 시장 전체의 냉각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과의 맞물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계대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규제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은행 지점에는 고객 문의가 집중되는 등 현장에서는 이미 변화의 조짐이 포착됩니다. 부동산 구매 자금 대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첫날부터 은행들은 강화된 규제에 대한 고객 문의에 쩔쩔매야 했습니다. 대출 한도 축소로 계획에 차질을 빚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기존 승인 건의 조건 변동 여부를 묻는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은 9541억원 증가하며 즉시 자금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었지만, 이는 규제 강화를 앞둔 '마지막 수요'로 해석됩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앞으로의 대출 시장은 금리 변동과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티 이코노미스트 김진욱은 "10·15 부동산 대책이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집값은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되고 대출 규제가 완화될 경우 시장 회복 가능성도 있지만,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빙하기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대출 수요 관리 방안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불법·편법 거래를 조사하고 규제 안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증시 급등과 대출 규제 시행에 앞서 주택 구매를 서두른 수요가 이미 반영된 만큼, 향후 몇 달간의 통계가 진짜 시장 흐름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