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외환시장 개장···1500원 넘은 환위 속 기대와 우려 교차

뉴MM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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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후 5:04

발행: 2026년 7월 4일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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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됩니다.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와 역외 NDF 시장 수요 유인, 원화 국제화를 기대하지만, 심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환위 변동성 확대 우려도 공존합니다. 외환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과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1500원 넘은 환위 속 달라지는 외환시장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거래가 평일 24시간 체제로 전환됩니다. 기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던 거래 시간이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확대되는 건데요. 주말과 1월 1일만 제외하면 사실상 주중 내내 시장 문이 열리는 셈입니다.

이번 조치는 원·달러 환위이 34년 만에 1,500원을 돌파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15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이례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 시행됩니다. 정부는 거래 공백을 없애고 해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게 이번 개장 확대의 핵심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외 NDF 물량 끌어들이는 구조적 개선

그동안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외환 거래가 제한되어 있어서 많은 투자자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해 환헤지를 해왔습니다. 이번 24시간 개장은 그동안 역외로 빠져나갔던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데요.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서 원화 가치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번 개편이 단순한 거래 시간 연장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2027년 상반기까지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등록외국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염두에 둔 원화 국제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니케이아시아 등 외신들도 이번 조치를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의 제도적 트라우마를 극복한 역사적 결단으로 평가했습니다.

밤샘 변동성이 남긴 과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는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떨어지는데요. 작은 외부 충격에도 환위이 급등락하는 오버슈팅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역외 투기 세력이 야간의 허술한 유동성을 노려 원화를 흔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필요시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나, 우리, 신한,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3교대 인력을 충원하고 영국 현지 거점을 보강하는 등 대응 체계를 마련했는데요. 다만 KB경영연구소는 이번 조치가 거래 체계의 구조적 개선에는 힘을 쏟지만,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나 외국인 자금 이탈 같은 높은 환위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당분간 고환위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