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꿈, 10억 원짜리 장난감 박물관이 말해주는 것

뉴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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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5일 오전 4:16

발행: 2026년 3월 15일 오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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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상훈이 10억 원을 투자해 200평 규모 장난감 박물관을 공개하며 화제다. 1년 구매비 6천만 원, 이사 비용 3천만 원 등 막대한 유지비용이 드는 이 컬렉션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체계적인 관리와 다각도의 수익 창출이 뒷받침되는 '덕후 경제'의 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취미가 경제가 되는 시대

개그맨 이상훈 씨가 1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200평 규모의 장난감 박물관을 공개했습니다. 총 20개의 관람 구역을 가진 이 공간은 단순한 컬렉션 방이 아닌 본격적인 전시 공간입니다. 가장 비싼 장난감은 1500만 원에 달하고, 1년에만 장난감 구매에 약 6천만 원을 쓴다고 하니, 그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죠. 이것은 한 개인의 취미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 사업으로 자리 잡은 사례입니다. 유튜브, 만화, 영화 행사 등 다각도의 활동으로 수입을 창출하며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가능하게 했는데요, 이른바 '덕후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자와 관리, 프로덕후의 시스템

거대한 컬렉션을 유지하는 데는 상상 이상의 비용과 노력이 따릅니다. 이상훈 씨는 이사할 때마다 약 3천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포장만 한 달이 걸린다고 털어놨습니다. 장난감 손상을 막기 위해 전문 인력인 '덕후 특공대'까지 고용하는 세심함을 보였죠. 아침부터 직접 피규어를 닦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소유욕이 아닌 큐레이터에 가까운 태도를 보여줍니다. 1층 150평, 2층 30평으로 꾸며진 박물관은 단순한 저장고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분류되고 관리되는 공간입니다. 이런 막대한 유지비와 관리 노력은 취미의 경지가 단순한 수집을 넘어 시스템화된 문화 자산으로 변모했음을 말해줍니다.

인간적인 이야기와 새로운 문화 코드

이 모든 이야기 뒤에는 그의 개인사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깔끔한 집을 선호하는 아내 때문에 장난감들을 사무실로 옮겨야 했던 에피소드는 많은 수집가들이 공감할 만한 부분이죠. 흥미로운 건 아내와의 만남도 그의 과거 직업에서 비롯됐다는 점입니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시절, 실습생으로 온 아내를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그를 '장난감 덕후'라는 한 가지 이미지가 아닌 살아있는 개인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그의 박물관은 플라스틱 피규어의 집합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열정, 가족사,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경제적 활동이 모두 녹아있는 공간입니다. 이제 이런 대규모 개인 컬렉션은 소비의 끝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와 문화 교류의 시작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