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항공사, 승객 안전 관리에 빨간불…알레르기 사고로 73억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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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4일 오후 9:07

발행: 2025년 11월 14일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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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이 3세 어린이의 알레르기 쇼크 사고로 73억원 소송에 직면했다. 승무원이 알레르기 정보를 인지했음에도 유제품 함유 간식을 제공했고, 이후 부실한 응급 대응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채식 식사 미제공 사망사고, 시신 처리 문제 등 잇단 안전사고와 연결되어 항공사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알레르기 있다고 했는데도

카타르항공이 최근 잇단 승객 안전사고로 인해 73억원 규모의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평가받아온 기업의 명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데요, 특히 3세 어린이의 알레르기 쇼크 사건이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스웨타 니루콘다 씨는 지난 4월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인도로 향하던 중, 딸아이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니루콘다 씨는 탑승 전부터 승무원에게 딸의 유제품과 견과류 알레르기를 여러 차례 알렸음에도, 화장실에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승무원이 아이에게 킷캣 초콜릿 바를 건넨 겁니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아이가 초콜릿을 먹은 후였고, 곧이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승무원의 부실한 대응

사고 발생 후 승무원들의 대응은 더 큰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니루콘다 씨는 즉시 항의했지만, 승무원들은 오히려 과민 반응이라고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더 충격적인 건, 비상방송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다른 승객의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항공사 정책 위반'이라며 제지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니루콘다 씨는 미리 준비해둔 에피펜으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아이의 상태는 위험했습니다.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었고, 결국 도하와 인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승무원들의 무관심과 부적절한 대처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겁니다.

잇따른 안전사고들

카타르항공의 안전 문제는 이번 사건만이 아닙니다. 2023년 6월에는 채식 식사를 요청한 심장병 전문의가 고기 식사를 제공받아 질식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승객이 사전에 주문한 채식 기내식 대신 고기 식사를 받았고, 결국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당시 승무원은 채식식이 소진되었다며 고기 부분을 피해 먹으라고 안내했지만,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죠.

올해 2월에는 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승객 사망 후 시신을 빈 좌석에 앉혀 4시간 이상 비행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항공사의 위기 대응 프로토콜이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적 공방과 향후 전망

니루콘다 씨는 카타르항공을 상대로 500만 달러(약 7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제 항공운송협회 몬트리올 협약에 따르면 항공사의 책임 한도는 약 2억 4천만원으로 제한되지만, 피해자 측은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액을 법원에 제출할 전망입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별식 요청에 대한 100% 이행과 기내 의료 대응 매뉴얼 강제화 등 국제 표준 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같은 취약 계층 승객에 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항공사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