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 시대 상반된 길…카카오 인적분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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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4일 오후 4:33

발행: 2026년 8월 24일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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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시대를 맞아 상반된 사업 재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왈라팝 인수 등으로 자회사를 늘리며 글로벌 확장을 도모하는 반면, 카카오는 인적분할과 자회사 정리를 통한 내부 구조 슬림화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분할 이후 주가 급락과 노조 반발이라는 후폭풍을 겪으며 위기를 맞고 있어, 두 회사 모두 전략의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인적분할 후, 시장은 차가웠습니다

카카오가 지주사 체제를 넘어 인적분할을 단행한 이후,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 희석과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주식을 내팔았고, 이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상황은 녹록지 않은데요. 카카오 노동조합은 분할 과정에서 근로 조건 악화와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며 경영진의 일방적인 결정 방식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카드였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분할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주주와 직원 모두의 신뢰를 잃으면서 오히려 조직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네이버와는 정반대의 길

같은 시기 AI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네이버는 전혀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1년 새 자회사를 6곳 늘려 총 95개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스페인 C2C 플랫폼 왈라팝을 연결 편입하고 일본, 북미, 유럽 등지에서 사업망을 확장하며 글로벌 데이터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자회사를 37곳이나 줄여 내부 구조를 슬림화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게임 관련 법인들을 대거 정리하고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까지 넘기며 내부 자원을 재배치했죠. 양사는 AI 시대를 맞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외부 시장에서 데이터와 이용자를 확보하려 하고,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기반의 AI 서비스와 광고, 커머스에 집중하며 내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성패를 가를 다음 시험대

이제 시장의 관심은 두 회사의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왈라팝 인수 후 상반기에만 876억 원의 매출과 5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대규모 인수 비용과 통합 과정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카카오는 분할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약 2%포인트 개선하며 AI 투자 재원을 마련했지만, 주가 회복과 노조 갈등 해소라는 산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실적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두 회사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네이버의 글로벌 데이터 통합 능력과 카카오의 분할 후 AI 수익 창출 속도가 어느 쪽이 먼저 확인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