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1250만 배럴 통과" 유가 하락…전문가들 "아직 회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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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9일 오전 4:31

발행: 2026년 6월 19일 오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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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1250만 배럴 원유 통과를 발표하며 국제유가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선박 추적업체는 전쟁 전 수준 회복을 확인하지 못했고,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갇힌 원유를 빼내기 위한 임시 휴전에 불과하다며 실제 공급 정상화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밴스의 발표와 다른 현장의 온도

국제유가가 중동발 공급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25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통과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졌는데요. 이 소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약 2% 내린 배럴당 75달러 선, 브렌트유는 1.8% 밀린 78달러 선에서 거래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정부 발표와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선박 추적업체와 에너지 전문가들은 아직 통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이틀 연속 선박에 발포하지 않으며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가 쉽게 가시지는 않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통항량은 여전히 제자리?

백악관 브리핑에서 밴스 부통령은 이번 통항량이 충돌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 역시 12척 이상의 선박이 해상 봉쇄선을 통과하도록 허용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당연히 이런 발표는 공급 차질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반면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는 대규모 통항 증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전에는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오갔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현재는 사우디 유조선 3척이 포착된 수준에 그쳤다는 겁니다. 맷 스미스 리서치 디렉터는 선사들이 여전히 통과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죠. 사실 이런 괴리는 정치적 메시지와 물리적 물류 현황 사이의 시간차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임시 휴전인가, 공급 정상화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단순한 공급 정상화보다는 임시 휴전 성격이 짙다고 분석합니다. 래피던에너지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 내에 갇혀 있던 최소 6500만 배럴의 원유를 빼내기 위한 방편에 가깝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는 향후 실제 재고와 공급 통계가 나오면 시장이 다시 충격을 반영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물론 갇힌 원유가 빠져나오는 것 자체는 단기적인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한 항로 개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죠. 결국 유가의 향방은 정치적 약속보다 선박들이 안전하게 오가는 실제 물동량에 달려 있을 겁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공식 통계와 현장 데이터를 면밀히 비교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