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흔든 시장, 그 뒤엔 변동성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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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6일 오전 9:17

발행: 2026년 6월 24일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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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 한 달 만에 국내외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하는데도 운용사별 수익률 격차가 5%p 이상 벌어지고 사이드카가 2008년 이후 최대로 발동하는 등 부작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장이 자성의 뜻을 밝혔고 감사원까지 점검에 나섰지만, 이미 전 세계로 번진 충격과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 매매를 잡기엔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흔든 시장, 그 뒤엔 변동성과 후폭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 한 달 만에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자성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특히 이 상품들이 같은 기초자산을 추종함에도 불구하고 하루 수익률 차이가 5%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등 예상 밖의 현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종목인데 수익률이 다른 이유

지난달 27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현재까지 순자산 규모 14조 원을 돌파하며 전체 ETF 거래대금의 23%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25일 종가 기준 키움과 미래에셋 상품은 26% 안팎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신한 상품은 21%에 그쳤는데요.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대에 유동성 공급자의 호가 관리가 제한되면서 수급 쏠림이 발생하고, 운용사별 리밸런싱 방식의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런 괴리 현상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92%에 달하는 이 시장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변동성 확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6월 들어서만 사이드카가 9차례 발동되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VKOSPI는 94.81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감사원은 금융위와 금감원을 대상으로 투자자 보호 실태 점검에 나섰으며, 이찬진 원장은 국부 유출 방지 효과보다 부작용이 컸음을 인정했습니다.

전 세계로 번진 충격과 남은 과제

문제는 국내를 넘어서 미국과 유럽, 일본 증시까지 연쇄 하락시켰다는 점입니다. 6월 23일 삼전닉스가 각각 12% 이상 급락하자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가 뉴욕의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까지 끌어내렸는데요. 월가에서는 이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으로 규정하며, 펀더멘털과 무관한 기술적 위험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대표들을 소집하고 예탁금 상향을 검토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불붙은 투자 열풍을 멈추기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상품 설계와 상장 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된 위험 관리가 없었던 탓에 사후약방문이란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9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SK하이닉스는 나스닥 ADR 상장을 추진하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레버리지 ETF가 남긴 시장 구조적 취약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