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착용 중 벌어진 참극
지난 13일 오후 1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복합상가에서 50대 남성 최모 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9명이 다쳤고, 가슴을 찔린 2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피해자 8명도 치료 중입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의자를 던지고 몸을 던져 최 씨를 제압했습니다. 특히 영화관과 키즈카페가 있는 층으로 향하려 하자 시민들이 길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은 신고 7분 만에 최 씨를 체포했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왜 사전에 막지 못했나
최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흉기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습니다. 2005년과 2008년에도 살인미수 전력이 있고, 2015년에는 전처를 흉기로 찌르려다 징역 4년과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습니다. 2019년 출소 이후에도 외출 제한 시간을 네 차례 어기고 주거지를 무단 이탈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얼마 전에도 병원 앞에서 흉기를 지닌 채 시위를 벌이다 입건됐습니다. 범행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고, 한 시간 전까지 보호관찰관과 면담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동기를 조사 중이며, 마약 투약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제도 점검과 남은 과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과 경찰의 대응도 빨라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위험 대상자 관리와 전자감독 제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자발찌 관리 전반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내년 1월까지 다중운집장소 안전활동을 강화하고, 온라인 모니터링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직후 온라인에서는 목을 감싸고 가방을 앞에 두는 생존법이 퍼졌습니다. 시민들의 용기로 큰 참극은 막았지만, 전자발찌를 찬 고위험 범죄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피해자와 목격자에 대한 심리적 회복 지원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