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외친날, 외국인 5700억 '셀 코리아'…원화 약세 우려

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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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6일 오후 10:17

발행: 2025년 9월 26일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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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미국 투자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외국인 5700억 원 순매도에 큰 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협상이 원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전문가들은 환율 급등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투자 유치와 환율 안정을 동시에 잡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월가를 향한 '대한민국 세일즈'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투자 매력을 적극 알린 날, 국내 주식 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57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셀 코리아'에 나섰습니다. 이는 대통령의 투자 유치 노력과 시장 반응 간의 극명한 괴리를 보여주며, 향후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 타종 행사에 참석한 뒤, 월가 주요 인사들과 '대한민국 투자 유치 행사'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주식시장이 가진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인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차 상법 개정 추진, 세제 개혁을 통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취득 남용 방지, 경영권 방어 강화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를 위한 노력과 함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대한민국 군사력 강화 및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밝히며 안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 해결 의지도 보였습니다.

'바이 코리아'와 '셀 코리아'의 엇갈린 시선

하지만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한국 증시는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는 2.45% 하락하며 3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역시 2.03%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하락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지속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꼽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미국과의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협상이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처럼 투자 유치 행사의 긍정적 메시지와는 대조적으로, 시장은 단기적인 위험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3500억 달러 투자, 원화 약세 '뇌관' 되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이 집행될 경우, 이를 위해 막대한 규모의 원화가 달러로 환전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이러한 환전 수요가 연간 860억~9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국민연금의 연평간 달러 수요 두 배를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방식에 따라 2027년 원/달러 환율이 1583원에서 1628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외환 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를 '선불'로 요구하며 압박하는 상황도 협상 난항과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망: 투자 유치와 환율 안정 사이의 과제

결론적으로, 이 대통령의 '바이 코리아' 노력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의 근본적인 개선과 함께, 대규모 투자 협상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되돌리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단기적인 시장 불안을 넘어 장기적인 투자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