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그대로, 속은 확 바뀌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 탭 S12 울트라가 인증 기관과 유출 전문가를 통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이프티코리아 데이터와 온리크스가 공개한 실물 이미지와 렌더링을 보면, 외형은 전작인 탭 S11 울트라와 거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펀치홀 디자인 대신 V자형 노치가 그대로 남아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실 One UI 9.0 베타 펌웨어의 애니메이션에서 펀치홀 형태가 발견되면서 디자인 변경설이 꽤 설득력 있게 제기되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유출을 통해 해당 파일은 다른 기기를 위한 예시였거나 단순한 운영체제 리소스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갤럭시 탭 S12 울트라는 전작과 정확히 같은 326.34 x 208.46 x 5.12mm의 치수를 유지하며, 후면의 듀얼 렌즈 배치와 S펜 충전 스트립, 키보드 연결 포고 커넥터까지 동일하게 달렸습니다.
퀄컴 대신 미디어텍을 택한 이유
이번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단연 프로세서 교체입니다. 그동안 삼성의 최고급 태블릿에 주로 사용되던 퀄컴 스냅드래곤 대신,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500 칩셋이 탑재된 것입니다. 이는 삼성 플래그십 태블릿 라인업에서 미디어텍 칩을 적극 채택한 이례적인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디멘시티 9500은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처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순수한 연산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발열과 전력 소모를 줄이려 합니다. 여기에 12GB 이상의 RAM을 탑재해 멀티태스킹 환경도 강화했습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태블릿용으로 오랫동안 검증된 퀄컴 칩을 대체한 미디어텍의 지속적인 성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업그레이드가 핵심입니다
외형과 배터리 용량은 동일하지만 세부 사양에서는 꾸준한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14.6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을 유지하면서도 화면 밝기를 높여 야외에서의 시인성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Wi-Fi 7을 지원해 더욱 빠른 무선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배터리는 전작과 동일한 8400mAh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새로운 프로세서의 저전력 설계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실제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변화들은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일상적인 사용 경험에서 오히려 더 큰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삼성이 외형 혁신보다는 성능과 연결성, 사용자 경험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태블릿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