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넘어서는 가파른 상승세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K리그2에서 9년 만에 5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용인FC를 상대로 페신의 전반 초반 헤더 결승골 하나로 1-0 승리를 거두며, 개막 이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이번 5연승은 팀이 2017년 이후 처음 맞이한 쾌거입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 연승이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4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탄탄한 수비력 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죠. 골키퍼 김민준의 선방과 송주훈, 고종현으로 대표되는 수비진의 안정감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대팀 용인FC는 프로 데뷔 첫 승을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의 초반 선제골 이후 신진호의 프리킥 등 반격을 시도했지만, 김민준의 손길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죠. 이날 다른 경기에서는 김포와 성남이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고, 충남아산이 화성을, 천안시티가 전남을 각각 1-0으로 꺾는 등 중하위권 팀들 간의 경쟁도 뜨거웠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승리의 공식'
수원의 가파른 상승세 뒤에는 이정효 감독의 뚜렷한 손길이 있습니다. 부임 후 팀에 '이기는 습관'을 심어주는 데 주력해온 그는, 이번 용인전에서도 파격적인 선발 기용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시즌 들어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페신을 선발 윙어로 기용한 건데요, 페신은 감독의 기대에 보답하듯 전반 4분 만에 브루노 실바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1에서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과 자신이 아끼는 애제자들을 조화롭게 배치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 잡힌 스쿼드를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술적 판단과 선수 기용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구 조화의 결과이죠. 감독의 전략은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는 한편, 페신, 브루노 실바 등을 통해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짜내는 효율적인 축구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5경기 9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공수 기록은 그 결과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겠죠.
팬이 만드는 '푸른 물결'의 힘
구단의 공식 기록지 외에도 수원의 힘찬 행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변함없이 팀을 지지하는 서포터스, 이른바 '푸른 물결'의 존재입니다. 지난 시즌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는 동안에도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이번 시즌 원정 경기장에서도 압도적인 응원가로 선수들의 등을 밀어주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그런 열정에 화답이라도 하듯, 무실점 승리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구단과 선수, 팬이 하나 된 시너지 효과가 만들어내는 힘이죠.
이런 흐름 속에서 수원의 다음 목표는 자연스럽게 연승 기록 경신과 선두 자리 공고화입니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2007년 기록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6연승)에 타이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데요. 그러나 앞으로의 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2위인 부산 아이파크와의 맞대결이 4월 말에 예정되어 있어,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원 삼성의 '푸른 물결'이 K리그2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얼마나 거칠게 몰아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