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AI 카타고에 4집 반승…10년 만에 인간의 반격

네파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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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전 9:18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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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현존 최강 바둑 AI 카타고를 상대로 2국에서 4집 반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 원점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이세돌 9단의 알파고전 이후 10년 만의 인간 승리로 평가받는 이번 대국은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의미를 지닙니다. 신진서 9단은 정석 바둑과 과감한 중앙 전투를 통해 AI의 벽을 넘었으며, 최종 승부는 21일 3국에서 가려집니다.

AI의 벽을 넘은 신진서의 한 수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의 벽을 넘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현존 최강의 바둑 AI인 카타고를 상대로 4집 반 승리를 거둔 것인데요. 1국에서 패배한 뒤 이틀 만에 이뤄낸 값진 승리로, 시리즈는 1승 1패의 원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승리는 2016년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역사적인 1승 이후 10년 만에 나온 공식 대국의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와 달리 AI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금, 인간이 AI를 꺾었다는 사실이 바둑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신진서 9단은 290수에 걸친 4시간 50분의 혈투 끝에 인류 대표로서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2점 접바둑의 무게

이번 대국은 신진서 9단이 2점을 먼저 둔 접바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조건이 쉬운 것은 아니었는데요. 카타고는 그동안 프로 기사들에게 2점을 내주고도 완승을 거둔 강자였고, 심지어 3점이나 4점을 내주고도 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대결에 투입된 카타고는 RTX 3090 그래픽카드를 4장 병렬 연결한 전용 시스템에서 가동된 강화 버전이었기에 부담은 더 컸습니다.

알파고 이후 10년간 AI의 수읽기와 판단력은 획기적으로 성장했고, 인간과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진서 9단이 거둔 승리는 단순한 1승을 넘어선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이세돌 9단의 업적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석으로 돌파한 변수

신진서 9단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부를 풀어갔습니다. 1국에서 변칙적인 수에 당해 불계패한 뒤, 2국에서는 초반부터 정석 바둑을 유도하며 변수를 최소화했는데요. 특히 알파고가 유행시킨 3-3 정석을 활용해 우하귀에 집을 쌓으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중반 카타고의 반격으로 승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중앙의 3점을 과감히 버리는 전략적 판단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대국 내내 11병의 생수를 마실 정도로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신진서 9단은 종반까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기계와의 전투를 피하지 않고 인간의 판단으로 정면 돌파한 값진 결과입니다. 시리즈의 최종 승부는 오는 21일에 펼쳐질 3국에 달려 있습니다. 신진서 9단은 매 순간 정밀한 계산을 통해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