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정위기 심화…S&P 신용등급 하향과 정치적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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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8일 오후 4:47

발행: 2025년 10월 18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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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가 프랑스 신용등급을 A+로 하향조정하며 재정 위기를 경고했다. 프랑스는 GDP 대비 재정적자 감축을 목표로 하지만, 마크롱 정부의 잦은 총리 교체와 여소야대 국면으로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과 시장의 냉담한 반응이 겹치면서 프랑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 하향의 경고

국제신용평가사 S&P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이번 결정은 프랑스 정부가 내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는데요. S&P는 프랑스 재정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프랑스의 재정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달하던 재정적자를 올해 5.4%로, 내년에는 4.4%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공공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포함한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정치적 지형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정치적 혼란의 깊은 뿌리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동안 프랑스 정치는 끊임없는 흔들림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무려 7명의 총리가 교체됐을 정도로 정권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인데요. 최근에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임명 27일 만에 사임했다가 나흘 만에 다시 임명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습니다.

여소야대 구도는 프랑스 정부의 정책 추진에 결정적인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원에서는 르코르뉘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시도됐으나, 사회당 의원들의 이탈로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향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부와 야권의 충돌이 예상되면서, 총리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시장의 냉정한 반응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프랑스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재정 적자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이미 불안정한 프랑스 정치 상황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이런 프랑스의 현상을 1958년 이전 제4공화국 시대로의 회귀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시에도 정권이 자주 바뀌고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됐었죠. 국제 사회에서는 프랑스의 정치 혼란이 국가 경쟁력 약화와 국제적 위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프랑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재정적자 목표인 GDP 대비 5.4% 달성은 어느 정도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S&P가 지적했듯이, 추가적인 지출 절감이나 세입 확대 조치 없이는 재정 건전화 속도가 더뎌질 전망입니다. 정치적 지형이 복잡한 만큼 추가 긴축 정책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는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대립이 겹치면서 프랑스의 재정 위기 해결은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이 프랑스 정부와 정치권에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할지, 아니면 더 큰 혼란의 시작이 될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협상과 정책 추진력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