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끈은 풀지 못하는 새벽
7월 17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9일 오전 현재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었지만,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대응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비가 그쳤다고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인데요. 이미 발생한 피해를 수습하고 추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입니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주택과 도로 침수, 낙석 등의 피해가 잇따랐고, 19일 오전 기준으로 총 294명이 임시 주거 시설로 대피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총 793건에 달했으며, 수도권에서는 500건이 넘는 재난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특히 피해가 집중된 경북 지역에는 윤호중 중대본부장이 중대본 차장을 급파했습니다. 급파된 차장은 현장에서 긴급 구호와 응급 복구를 총괄하며 추가 산사태 예방 조치를 직접 지휘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작년 대형 산불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자체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성남시는 공무원 505명을 긴급 투입해 밤샘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벌였고, 탄천 하천변 산책로 595개소의 진입로를 전면 차단했습니다. 신상진 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고요. 소방청 역시 최용철 직무대행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운용 계획과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준비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현재 11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상황대책반을 운영 중이며, 304명의 소방 인력이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비는 잠시 멈춰도 위험은 남아 있다
호우특보가 해제되었지만 기상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경북 지역은 오후까지 시간당 최대 50mm의 강한 비가 추가로 예상됩니다. 산림청은 경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조치했고, 안동과 의성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게다가 내일 새벽부터는 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돼 최대 1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일 전망입니다. 모레 새벽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가 그친 지역에서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당분간은 하천변이나 산사태 우려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배수 시설 점검과 안전 확인 후 귀가하는 등 철저한 개인 안전 수칙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