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선고 뒤 '오이한'…보수 통합과 당권 경쟁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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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8일 오전 9:07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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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2심 무죄 선고를 계기로 만찬 회동과 '오이한'·'장한오' 같은 네이밍으로 보수 통합 행보를 넓히고 있습니다. 박정하 의원은 당내 다수가 오 시장 쪽으로 모일 수 있다고 전망했고, 장동혁 대표는 올림픽공원을 찾아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합과 당권 경쟁이 맞물릴 전망입니다.

무죄 선고가 바꾼 판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2심 무죄 선고가 보수 진영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잠잠했던 통합 논의가 다시 불을 뗀 건데요. '오이한'(오세훈·이준석·한동훈), '장한오'(장동혁·한동훈·오세훈) 같은 이름까지 등장하며 세력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에서 "당내에 반장동혁·비한동훈 정서가 다수"라며 의원들이 오 시장 쪽으로 모일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당 이미지와 대표 선수의 무게를 감안하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오 시장이 평택·부산 등 지역 선거에서 상승세를 만들면 온건 보수와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만찬으로 이어진 '통합'의 실체

오 시장의 행보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26일 한남동 공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14명을 초청해 만찬을 열고 "보수가 통합해 정치를 잘해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자"고 말했는데요.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두 번째 만찬은 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됐습니다.

다음 달에는 행정안전위·국토교통위·문체위 소속 의원들과 회동을 조율 중입니다. 서울시 감사를 진행했거나 세운4구역 재개발로 갈등을 빚은 상임위를 직접 찾아가겠다는 구상이죠.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나 "상고를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한 장면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치공학보다 시정 성과로 신뢰를 쌓겠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입니다.

강성으로 가는 장동혁, 남은 숙제

장동혁 대표는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28일 올림픽공원을 찾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직접 설명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올공 시민들이 만들어 준 당대표'라며 강성 노선을 다졌습니다.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장수 당대표' 타이틀을 앞세운 겁니다.

양측은 아직 수면 아래서 견제하는 단계지만, 오 시장이 친오계를 규합하면 당권 경쟁은 충돌로 번질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통합 논의가 외연 확장에 머물러 국정 실패에 대한 반성이나 보수의 가치 제시가 빠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름만 앞세운 연대가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험대는 내년 전당대회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