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탈세 증빙부터 입시 비리까지…은밀한 거래 확산과 우려

데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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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일 오후 5:48

발행: 2026년 5월 2일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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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이 탈세 증빙과 입시 비리를 위한 은밀한 거래 도구로 이용되며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두 사례 모두 청첩장에 포함된 개인정보의 유출과 남용, 그리고 공정성 훼손이라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평범한 청첩장 한 장이 최근 여러 사회 문제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본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의미를 가진 이 문서가, 탈세 증빙을 위한 수단으로, 혹은 입시 비리의 대가로 거래되면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두 가지 사례 모두 청첩장에 담긴 개인정보의 남용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증빙을 위한 거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다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청첩장과 부고장이 거래되는 기현상이 포착됐습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서 수백 원에서 천 원 안팎으로 캡처본이 거래되며, 사업자들이 경조사비 비용 처리를 위한 증빙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문제는 이 행위가 세법상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탈세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큰 위험은 거래되는 청첩장 자체에 있습니다. 이름, 연락처, 계좌번호, 가족 관계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유통된다는 거죠. 이렇게 유출된 정보는 다크웹을 통해 거래되거나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공공기관의 허술한 개인정보 수집 방식도 이 문제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외부 설문 도구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 유출의 취약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은밀한 거래

또 다른 청첩장 거래는 교육 현장에서 발견됐습니다. 일부 학원에서 학부모들에게 청첩장 1장당 천 원씩을 요구하며, 명문대 합격 가능성을 높여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례가 제기된 겁니다. 고가의 맞춤형 컨설팅 비용으로 포장되기도 하는 이 거래는, 입시 정보 조작이나 부정 청탁 등 불법적 관행과 연결될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입시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기대에 거래에 참여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교육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단순한 거래를 넘어 사회적 신뢰의 기반인 공정한 경쟁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계해야 할 문제입니다.

근본 원인은 개인정보의 '증빙' 가치 남용

표면적으로 다른 두 사례는 중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청첩장이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니라, 특정 사실(결혼, 사망)과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증빙’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탈세 증빙 사례에서는 세금 공제를 위한 서류로, 입시 비리 사례에서는 학원의 실적이나 영향력을 입증하는 도구로 기능한 거죠. 문제는 이러한 증빙 가치가 당사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래되고, 그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포함된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문서 형식 충족에만 매몰되고 실제 데이터 보호는 소홀히 하는 인식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정보 주체의 동의와 통제 없이는 어떤 목적이든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하는 구조 자체를 재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데이터의 흐름과 사용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운영 중심의 체계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