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영국총리 취임...40년 악순환 끊고 '재산업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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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1일 오전 1:18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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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이 영국 제59대 총리로 취임하며 40년간의 기존 흐름을 끊는 '서킷 브레이커'를 자처했습니다. 필수 서비스 공적 통제 강화와 재산업화를 골자로 한 10개년 계획을 예고했으며, 템스워터 국영화 추진으로 채권단과 법적 대립 가능성도 안고 있습니다. 생활비 완화와 우크라이나 지지를 내세웠으나 저성장과 대외 압박 등 복잡한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40년 악순환을 끊는 '서킷 브레이커'

앤디 버넘이 영국의 제59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2026년 7월 20일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버넘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이 2016년 브렉시트 이후 일곱 번째 총리라는 점을 직접 언급했는데요. 이는 잦은 정권 교체로 인한 영국 정치의 불안정함을 솔직하게 인정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버넘 총리는 이번 변화를 지난 40년간 이어진 기존 흐름을 끊는 '서킷 브레이커'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1980년대 이후 고착화된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와 경제적 사유화를 비판하며,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강력한 지방 분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총리 관저와 일부 중앙정부 기능을 그의 정치적 거점인 맨체스터로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적 협력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버넘 총리는 상대를 공격해 점수를 따는 방식이 아닌 문제 해결 중심의 협력적인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필수재 국영화와 재산업화 구상

새 정부의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필수 서비스에 대한 공적 통제 강화입니다. 버넘 총리는 수도와 에너지 같은 생활 필수 서비스를 국민이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더 강한 공적 통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특히 영국 최대 상수도 업체인 템스워터의 국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약 200억 파운드의 부채와 부실한 서비스로 인해 민영화의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템스워터 채권단은 국영화 시도가 현실화되면 법적 대응을 통해 빚을 전액 상환받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가 거부한 채권단의 구제안 역시 94억 파운드 탕감 등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공공자금 투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와 함께 버넘 총리는 공공 조달을 활용한 영국 산업 지원과 재산업화를 내세우며, 올해 말까지 새로운 10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활비 위기와 복잡한 대외 과제

국민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도 취임 초기의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버넘 총리는 취임 이틀째부터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구체적인 조치들을 발표하겠다고 했으며, 에너지 및 버스 요금 인하와 소득세, 부가가치세, 건강보험료 인상 동결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숙자 문제 종식을 위한 첫 지시를 내리고, 교육 개편과 정신건강 지원 확대로 청년층 일자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외교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100%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북해 유전 개발을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대해서는 신규 개발은 불허하되 기존 유전 시추 확대는 검토하며 미묘한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사실 버넘 총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저성장과 생활비 위기, 그리고 미국의 국방비 증액 요구와 같은 대외적 압박까지 산적한 현안 속에서, 그가 제시한 10년 계획과 필수재 공적 통제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영국에 진정한 안정과 번영을 가져올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