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앞둔 국민의힘, 사과와 절연 논란 속 내홍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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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일 오전 8:03

발행: 2025년 11월 30일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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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계엄 1주년을 앞두고 사과 여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는 계엄 반성과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충돌하는 가운데,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당의 향후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당내 분열의 깊어진 골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심각한 내부 갈등에 직면했습니다. 당의 의원 전수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수(52.4%)가 계엄에 대한 사과 메시지 필요성을 주장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분열된 입장은 당의 정체성 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취임 100일을 앞두고 최종 메시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계엄 사과를 당 쇄신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사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계엄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반성을 촉구하자,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음료를 던지는 등 거친 항의를 보이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정권을 뒤흔든 청년들의 분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천박함을 천박하다 했는데... 긁혀 발작하는 희한한 자들"이라는 강도 높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김건희 여사를 '남편 운만 좋았던 민간인'으로 지칭하며 "권력을 좇는 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천박한 사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당내 비윤계 세력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근식 교수도 "한동훈이 문제가 아니라 '계엄 옹호' 난동자들부터 징계해야"라고 주장하며 당내 극단적 세력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계엄 옹호론자들을 '전광훈당'과 '전한길당'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을 요구하는 등 당내 개혁을 위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영장의 정치적 파장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가 12월 3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 결과가 정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장 발부 시 더불어민주당의 '위헌정당해산 심판' 공세가 본격화될 수 있으며, 지도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될 경우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 프레임을 활용해 대여투쟁 명분을 확보할 여지가 생깁니다.

민주당은 이미 내란전담재판부 도입 등 사법개혁 법안 처리를 추진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추가 특검 구성 검토까지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위헌정당으로서 헌법적 해산은 물론 정치적 해산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경호 의원의 구속 여부는 연말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앞둔 당의 기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엄태영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당내 균열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박스권에 갇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근식 교수는 "계엄 옹호 논란으로 오염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메신저가 개판이면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것처럼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도층의 외면이 계속된다면 당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강경 노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가 극우 지지층만을 의식하는 행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정치공학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혁신과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