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이어진 연무, 한국도 여행주의보
인도네시아 중부칼리만탄주 들불과 연무가 넉 달째 이어지자 한국 정부가 10월 24일 0시를 기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부칼리만탄주에 한정됐고, 나머지 지역은 기존 여행경보 단계가 유지됩니다.
보건부 집계를 보면 급성호흡기감염 사례는 33만3천470건입니다. 항공편 2천775편이 영향을 받아 1천544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외교부는 긴급하지 않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루라고 권고했습니다. 건강 위험이 여행 경보와 항공 차질로 번진 상황입니다.
전국으로 번진 Z세대의 분노
산불 대응을 둘러싼 반발은 거리로 이어졌습니다. 팔랑카라야 주지사 사무실 앞에 500여 명이 모였고, 남칼리만탄주와 서칼리만탄주, 자카르타 등 6개 도시 이상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핵심 요구는 국가재난 비상사태 선포와 개간 목적 방화 중단입니다. 정부는 진화 인력을 4만4천 명에서 6만9천 명으로 늘리고 항공기 50대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재정 부담을 이유로 비상사태 선포는 거부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그린피스는 바이오연료용 산림 훼손을 우려했습니다. 피해가 자연재해를 넘어 정치적 책임 문제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국경 넘은 연무, 관광과 외교의 시험대
연무는 이웃 국가로 퍼지며 경제와 외교에도 파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10월 5일부터 23일까지 19일 연속 건강에 해로운 대기질을 기록했고, 여행사 예약은 30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급감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하루 2천만에서 5천만 링깃, 약 70억에서 175억 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기업 10곳에 소각 중단과 재발 방지 계획을 요구하며 초국경 연무오염법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말레이시아 의원은 자바어로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며 ASEAN 공동 대응을 제안했습니다. 국경을 넘은 연무가 관광과 외교, 역내 협력의 시험대로 떠오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