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선에서 멈춘 코스피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0% 오른 5,550.30에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08%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1.62% 오른 751.69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324.6원이었습니다. 지수는 5,500선 부근에서 외국인 매도와 국내 매수세가 맞서며 방향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첫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입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확정 실적을 내놓습니다.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시점인데요. 반도체 이익 전망이 유지되고 주주환원 계획이 구체화된다면 증시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삼전닉스 실적과 주주환원
최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검토를 중단한 결정이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4.42%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30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주주환원 재원이 실제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지면 외국인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다만 기대만으로 상승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이익 지속성이 확인돼야 합니다.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오면 반등 시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유가와 FOMC라는 변수
외부 변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고유가가 물가와 공급망 비용을 끌어올리면 통화정책 경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7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3.27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중동 분쟁과 이스라엘 총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확대 여부가 유가와 투자심리를 흔들 변수입니다.
결국 이번 주 코스피는 반도체 실적과 주주환원, 유가와 FOMC라는 재료에 따라 5,50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과 신용위험이 커질 경우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