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매출 1위는 아메리카노
지난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아메리카노였습니다. 판매량 87만7000개, 매출액 41억8000만원으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는데요. 2021년부터 5년 연속 추석 연휴 1위입니다. 판매량에서는 스낵과 라면, 호두과자가 뒤를 이었고, 매출액에서는 돈가스와 우동이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KB국민카드 분석을 보면 연휴 기간 하루 평균 매출은 직전 2주 평균보다 175% 늘었습니다. 1인당 평균 결제액은 1만7595원, 결제 건수는 1.9건이었는데요. 귀경길 심야 시간대 매출이 평소의 5배까지 치솟는 등 이용 패턴도 뚜렷하게 달라졌습니다. 40대의 매출 증가율이 281%로 가장 높았고, 3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5년 새 가격은 얼마나 올랐나
주요 품목 가격은 적지 않게 올랐습니다. 돈가스는 1만1454원으로 27.5%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고, 호두과자는 23.4%, 아메리카노는 19.2% 올랐습니다. 라면은 7% 인상에 그쳤지만, 비빔밥은 8504원에서 1만68원으로 오르며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운영 주체에 따라 같은 품목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도로공사가 정한 권장가보다 민자 휴게소 가격이 높은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호두과자의 경우 도로공사 매장에서는 개당 300원인데, 민자 휴게소에서는 4800원에 판매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상위 5개 민자 휴게소를 살펴보면 주요 품목이 권장가를 웃돌았고, 알뜰 상품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가격 논란과 개선 요구
민자 운영사들은 임대료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반면 도로공사는 가격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며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적정 가격 정책을 재정비하고 직계약 휴게소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황희 의원도 휴게소가 다른 대안을 선택하기 어려운 공간이라며 정부의 실질적인 가격·품질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휴게소 편의점 매출에서도 특징이 드러납니다. 하행선에서는 커피와 음료가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했고, 상행선에서는 스낵과 마른안주류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명절 용돈을 챙긴 어린이 손님들이 몰리면서 완구 매출이 평소의 5배로 뛰기도 했습니다. 휴게소는 이동 중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공간인 만큼,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