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자락과 불볕더위가 뒤섞인 대서
절기 대서를 맞은 7월 24일, 전국이 무더위에 휩싸였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반면, 남부지방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서울과 경기 북부에는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되었고, 강원 북부 내륙과 산지는 많은 곳에서 8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충청 이남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만 내린 뒤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 19일에 벌써 장마가 종료되어 17일 연속 열대야가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 장마는 20일간 이어졌으나 강수량이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이른바 마른 장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국이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중부와 남부는 전혀 다른 여름을 겪고 있습니다.
열대야에 뒤척이는 밤, 건강 관리는 어떻게
낮 동안의 폭염도 문제지만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는 건강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되었고, 서울시는 폭염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며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235개 기상특보 구역 중 112곳에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밤더위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체감온도는 강원 영동과 충남, 영호남, 제주도 등에서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강한 자외선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누적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색깔보다 자외선 차단율이 99%에서 100%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단순히 색이 짙은 렌즈는 오히려 동공을 확장시켜 더 많은 자외선을 받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찾아올 이중 고기압의 그늘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장마가 주말인 26일에서 27일 사이에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을 끝으로 전국적인 장마가 마무리되는 셈인데요. 하지만 장마가 끝난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장마 후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집중호우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작년 8월과 9월에도 장마가 끝난 뒤 전국적인 호우 피해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더 큰 걱정은 장마 종료 이후의 상황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는 이른바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극한호우와 불볕더위라는 두 가지 위험이 동시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대비해 주변 하천 수위와 안전 수칙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