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의 귀환, 명동에 활기를 불어넣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한국 유통업계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정책 시행 이후 명동을 비롯한 주요 상권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면세점뿐만 아니라 로드숍과 편의점까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유통업계, 매출 증대 효과 뚜렷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는 약 1700명의 유커가 방문해 K-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롯데백화점 역시 외국인 고객 대상 10% 환급 이벤트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매장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으며, K-뷰티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분기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에 준하는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편의점 업계의 반응은 더욱 뜨겁습니다. GS25 명동점은 지난달 29일 하루 매출이 작년 같은 요일 대비 9900% 이상 급증했으며, 위챗페이 등 중화권 간편결제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외국인 관광객 주요 방문 지역에서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무비자 입국 재개가 특정 유통 채널에 상당한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개별 여행 트렌드… 정책 효과는 ‘글쎄’
하지만 무비자 정책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체감 온도는 기대만큼 높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무비자 입국은 문화체육관광부나 주중 대한민국 공관이 허가한 전담 여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한 단체 관광객에 한정됩니다. 실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95% 이상이 개별 여행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정책 방식은 최신 트렌드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명동 상인들 역시 무비자 시행 이후에도 눈에 띄는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방문객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20~30대가 방한 관광을 주도하며 SNS에서 인기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개별 관광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정책의 큰 기대효과와 실제 현장 체감 사이에는 다소 간극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크루즈 관광객 변수와 외교적 민감성
한편,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 첫날,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드림호 승객 중 6명이 출국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이 관광상륙허가제도의 허용 범위 내에서 체류하는 경우 합법적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새로운 제도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관리 및 감독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사례입니다. 또한, 최근 한국 내에서 발생한 반중 시위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하며 외교적 민감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황금 연휴 앞두고 기대감 재조명
오는 10월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황금 연휴 기간 동안 유커 특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이미 액세서리와 담배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으며, 본격적인 매출 신장 효과는 이 연휴 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중국 관광객들의 귀환이 한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