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권력 독점' 목적 계엄 모의 결론

한M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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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6일 오전 12:25

발행: 2025년 12월 15일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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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2023년 10월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다고 최종 결론지었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메모, 군 인사 조작, 북한 도발 유도 시도 등을 근거로 권력 장악을 위한 체계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내란 행위로 규정해 관련자 2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 관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법부 가담 의혹은 대부분 불기소 처리됐습니다.

권력 유지를 위한 계엄 모의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며 발표한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10월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한 것은 '정치적 반대 세력 제거 및 권력 독점'이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특검은 이번 계엄 사태를 내란 행위로 규정하고,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24명을 재판에 넘겼는데요. 수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 준비는 취임 초기인 대통령실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과의 물리적, 인적 연결을 강화한 것이 군을 동원한 계엄 실행의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특검의 핵심 증거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메모였습니다. 메모에는 '좌파 세력 붕괴', '헌법 개정' 등의 구체적 계획과 함께 군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이 내용이 실제 2023년 10월에 단행된 군 인사와 일치했습니다. 특검은 이를 '계엄용 인사'로 보고, 권력 장악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대 세력에 대한 적대감과 구체적 실행 계획

윤 전 대통령의 발언들도 특검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2022년 11월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는 "비상대권이 있다. 총살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다 싹 쓸어버리겠다"고 말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024년에는 한동훈 전 대표를 '빨갱이'로 지칭하며 군의 개입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죠. 특검은 이러한 발언들이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반대 세력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제거하려는 의도의 표현이었다고 봤습니다.

구체적 실행 계획도 세워졌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국회 자금 차단 지시, 국가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언론사 단전단수, 민주당사 봉쇄 등이 검토됐습니다. 더 나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거해 직원들을 고문하여 '부정선거' 허위자백을 받아내려는 시도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비상입법기구를 설치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실패한 도발 유도와 미국의 그림자

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시도도 있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유도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023년 10~11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등이 그것으로, 북한이 대응하지 않으면서 계엄 선포의 구실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12월 3일, 야당의 입법 활동을 '내란'으로 규정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됩니다.

선포 시기가 미국 대선 직후인 12월 3일이었던 데에도 전략적 계산이 있었습니다. 특검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의 혼란한 시기를 이용해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 수첩의 '미국 협조', '미국 사전 통보' 메모와,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이 계엄 다음 날 CIA 국장과의 면담을 계획한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는 과거 10월 유신도 미국 대선 시기에 이루어진 점과 유사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행보와 수사의 한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결과는 다소 미묘합니다. 특검은 그녀가 계엄 모의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과 "너 때문에 다 망쳤다"며 심하게 다퉜다는 측근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계엄 선포의 동기 중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사법부의 관여에 대한 의혹은 대부분 불기소 처리됐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한 내란 가담 의혹은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 났습니다. 특검은 대법원이 계엄사령부의 연락관 파견 요청을 거부한 사실을 확인하며, 사법부가 계엄에 동조했다는 주장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봤습니다.

이번 특검 수사는 권력의 최정점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뒤흔들려 한 시도의 전모를 파헤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외환 의혹의 구체적 성공 여부나 일부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한계도 남겼습니다. 이제 이 모든 쟁점은 법정에서 보다 치열한 증명과 논의를 거치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