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가을 미국산 대두 수입 '0'…남미로 향하는 '큰손'의 이유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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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6일 오후 5:46

발행: 2025년 9월 26일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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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올가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산 대두 가격 하락과 농가 피해를 야기하며, 중국이 농산물을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농가 지원을 시사했으나,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심화, 농산물도 '무기화'

올가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집계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농산물 분야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이는 미국 농무부가 관련 기록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1,200만~1,300만 톤을 계약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중국의 이러한 결정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됩니다.

보복 관세와 가격 경쟁력 하락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배경에는 지난해 3월 미국이 부과한 대중 보복 관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산 대두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자, 중국은 발 빠르게 대체 공급선을 확보했습니다. 실제 7월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대두 수입량 중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으며, 미국산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큰손' 중국, 남미로 발길 돌리다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남미 국가로 눈을 돌리면서, 미국 대두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은 연간 미국 대두 생산량의 25% 이상을 구매해왔으나, 올해 7월까지 대중국 대두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으며, 5월 이후 주문이 완전히 끊긴 상태입니다. 이는 미국 대두 가격의 급락으로 이어져, 지난해 초 부셸당 약 13달러였던 가격이 현재 10달러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로부터의 대두 수입을 크게 늘리며, 최근 227만 톤 이상의 대두 화물을 예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산물, 무역 협상의 '핵심 카드'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희토류에 이어 농산물까지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지지층인 농민들의 표심을 의식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 대두 농가가 곤경에 빠진 것은 백악관의 무역전쟁 탓”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중 무역 갈등에서 매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과 향후 전망

미국 대두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농가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농무장관은 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자금을 활용해 조만간 재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에 가까우며, 장기적인 미국 농업 경제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미중 무역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국의 농산물 무기화는 앞으로도 미중 관계에 지속적인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