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시장 판도 흔드는 구글 TPU, HBM 시장엔 한국 기업이 웃는다

vv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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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일 오전 6:22

발행: 2025년 11월 30일 오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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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AI 칩 TPU 부상으로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이 예고되며 HBM 시장 판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TPU 한 개당 6~8개의 HBM이 필요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압도적 생산 능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구글 TPU 공급의 99% 이상을 담당하며 HBM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고, 엔비디아 GPU와 구글 TPU의 상호 보완적 성장으로 AI 반도체 시장 전체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 독주에 도전장

구글의 AI 칩 TPU가 엔비디아 GPU의 독주 체제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가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입증하면서, 이를 구동하는 TPU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가 3년간 사용하던 챗GPT 대신 제미나이3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타플랫폼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TPU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탈 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HBM 시장의 새로운 기회

TPU의 부상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TPU 한 개당 6~8개의 HBM이 탑재되기 때문에, GPU 중심이었던 HBM 시장에 새로운 수요원이 생겨난 셈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TPU가 GPU 시장을 잠식하기보다는 AI 가속기 시장 전체의 메모리 수요를 증가시키는 '추가 수요원'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구글 TPU 내 HBM 공급 비중은 SK하이닉스가 56.6%, 삼성전자가 43.4%로 추정됩니다. 두 기업의 월간 HBM 생산 능력은 각각 16만장과 15만장에 달해 미국 마이크론의 5만5천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강력한 입지

SK하이닉스는 구글, 브로드컴, AWS 등 주요 ASIC 고객사들에게 HBM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1순위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의 최신 TPU 7세대에 HBM3E를 독점 공급하는 등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구글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및 HBM 분야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경우 HBM 생산 능력이 한국 기업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낮은 생산 능력과 늦은 TSV 공정 도입으로 인해 한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상호 보완적인 성장 전망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GPU와 구글 TPU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엔비디아 GPU는 다양한 AI 모델과 워크로드 처리가 가능한 범용 가속기인 반면, 구글 TPU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칩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AI 가속기 시장 전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두 기술은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000조원 규모의 AI 시장이 계속 성장하면서 엔비디아, 구글, AMD, 아마존 등 모두가 윈-윈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 구글의 TPU 기술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AI 인프라 시장 전체가 확장되는 구조입니다.

미래 전망과 과제

차세대 HBM4가 탑재되는 신규 TPU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우위가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부터 HBM4 출하를 시작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하는 구글의 행보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더욱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맞춤형 반도체가 엔비디아 제품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다변화 흐름은 한국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기회입니다. HBM 공급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