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캠퍼스에 몰린 3천 명
롯데가 지난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의 5개 대학에서 연 '2026 롯데 글로벌 캠퍼스 리크루팅 인 베트남' 행사에 사흘간 3,0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이 몰렸습니다. 베트남국립대와 하노이과학기술대, FPT대, 국민경제대, 대외무역대를 순회하는 방식이었는데요.
행사는 직무 상담과 1대1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채용 부스, 그룹과 계열사 사업을 소개하는 설명회로 나뉘어 열렸습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물산, 대홍기획 등 6개 계열사의 담당자와 현직자들이 직접 나와 후기와 준비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복리후생과 워라밸, 명확한 업무 프로세스를 롯데의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1만 명 위에 500명 더
바탕에는 베트남 사업의 빠른 확장이 있습니다. 롯데는 1996년 현지 법인을 세운 뒤 지금은 16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고, 현지 근무 인력만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500여 명 수준입니다.
실적도 숫자로 확인됩니다. 2023년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몰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을 묶은 복합시설로 지난해 말 누적 매출 6,0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1조 원 돌파가 예상됩니다. 유통과 호텔에 머물던 영역을 도시개발과 물류로 넓히는 만큼 인력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입니다.
다음 무대는 인도네시아
롯데는 지난해 8월 하노이에서 첫 해외 통합 채용박람회인 '글로벌 잡페어'를 열었고, 지난달 자카르타에서는 9개 계열사가 참여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연내 300명가량을 더 뽑을 계획입니다.
대규모 캠퍼스 채용은 결원 충원을 넘어 현지 인재가 선호하는 기업 이미지를 쌓는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동빈 회장이 2022년부터 매년 베트남 현장을 찾아온 점도 이 시장에 걸린 무게를 보여줍니다. 다만 채용 규모가 커지는 만큼 현지 조직 문화와 인사 관리가 같은 속도로 따라갈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