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출 이후, 새벽배송을 줄인 소비자들…편리함과 불안 사이

한M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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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9일 오전 9:46

발행: 2025년 12월 19일 오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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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피싱 범죄로 이어져 실질적인 금전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새벽배송 이용을 줄였으나, 생활 편의성 때문에 완전한 이용 중단은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80% 이상이 강화된 정보 보안 규제를 요구하며, 기업의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과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촉구되고 있다.

유출 정보가 피싱 범죄로 이어지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서 직접적인 금전 피해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 등급을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 조정한 배경에는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피싱 범죄의 기승이 있습니다. 피싱 범죄자들은 ‘법원’이나 ‘검찰청’을 사칭한 전화로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며 허위 사실을 알리고, 해명을 빌미로 특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거나 돈을 송금하도록 압박합니다. 이미 20대 청년이 1천1백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는 등 실질적인 손해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소비가 줄어들다

이런 불안감은 소비자들의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시민 10명 중 4명 이상(42.7%)이 새벽배송 이용을 줄였다고 답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70.5%에 달했고, 노동자 과로사 등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59.8%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경제적 부담도 한몫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이용 감소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59.8%였고, 배송비 인상(27%)과 잦은 배송 오류(22.9%) 등 서비스 질에 대한 불만도 작용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탈팡’까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신뢰가 흔들린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완전히 끊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새벽배송은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22.9%), 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야 할 때 선택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선식품 구매(54.9%)를 위한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편리함을 포기하기에는 서비스의 매력이 여전히 큽니다. 이렇다 보니 유출 사태에 대한 불안과 일상의 편리함 사이에서 ‘심리적 딜레마’를 겪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와 남은 과제

소비자들은 이 문제가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해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81.6%는 개인정보 보안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4.9%는 노동시간 관리 등 노동 규제 강화에 동의했습니다. 이는 플랫폼의 자율적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요구입니다. 사고 이후의 사후 처리보다는, 근본적인 정보 보호 체계와 공정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입니다.

한편, 쿠팡은 2016년 새벽배송(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최근의 연이은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고객 이탈 가능성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기업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정보 보안 시스템 전면 재점검과 노동 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할 시점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변화하고 있고, 그들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 이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