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노동계 "사회적 살인" 규정하며 책임 촉구

경뉴제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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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2일 오후 1:51

발행: 2025년 11월 12일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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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로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택배노조는 이를 '사회적 살인'으로 규정하며 쿠팡의 책임 있는 조치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안정 고용 상태의 노동자들이 야간 노동으로 인한 건강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주요 쟁점입니다.

심야 배송이 부른 비극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가 근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0대 택배 기사가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야간조로 근무하던 중 사망했는데요, 경찰은 졸음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번 사고를 두고 '사회적 살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노조 측은 새벽 당일 배송이라는 서비스가 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특히 쿠팡 물류센터와 새벽배송에서 일하는 다수 노동자가 특수고용 노동자나 불안정한 일용직 상태라고 지적합니다.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들

이들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으로 인해 아프거나 과로 상태에서도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불안정한 고용 상태의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야간 노동을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간 노동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할 만큼 건강에 해로운데도, 기업들의 대응은 미흡한 상황입니다. 노동자들은 과도한 물량 배정, 짧은 배송 시간, 안전 장비 미비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동계의 요구와 행보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공동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쿠팡 측에 노동 실태 전반의 공개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 기구 설치를 요구했는데요, 투명한 진상 공개와 함께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유족 생활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12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노동자들이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노조는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를 방문해 쿠팡 특별 근로감독 촉구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와 구조적 문제

이번이 제주에서 처음 발생한 사고는 아닙니다. 지난해 7월 심야 로켓배송 시작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새벽배송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같은 날 쿠팡물류센터에서도 다른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의당·노동당 제주도당은 공동 성명을 통해 "쿠팡의 경쟁적인 물류 시스템이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구조적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잇따른 사고는 쿠팡의 노동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현재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요구는 크게 세 가지로 집약됩니다. 첫째는 쿠팡의 책임 인정과 유가족 지원, 둘째는 심야배송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 셋째는 정부 차원의 특별근로감독 실시입니다. 특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쿠팡의 과도한 물량 강요, 불합리한 배송 시스템 등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산업재해를 넘어 플랫폼 기업의 노동 환경 전반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윤 추구와 소비자의 편의가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보다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향후 플랫폼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