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송환자 64명 본격 수사…대학생 사건 진상 규명 박차

v한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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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9일 오후 12:46

발행: 2025년 10월 18일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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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4명에 대한 본격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 중이다. 체포영장 기한이 내일 새벽까지여서 경찰은 시간적 압박 속에서 범죄 가담 정도를 판단해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며, 특히 대학생 사망 사건 관련 대포통장 모집책의 구속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현지 경찰의 부실한 대응과 범죄 조직의 구조 규명이 핵심 과제다.

시간과의 싸움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4명에 대한 수사가 전국적으로 본격화됐습니다. 어제 새벽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압송된 이들은 국내 도착과 동시에 체포영장이 집행됐고, 지금 이 순간에도 경기북부경찰청과 충남경찰청 등 전국 6개 관서에서 집중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이내인 내일 새벽까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 속에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특히 주목받는 건 사망한 대학생 박 모 씨 사건과 관련된 대포통장 모집책의 구속 여부입니다. 이 피의자는 박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핵심 인물로, 그의 신병 처리 결정이 오늘 중 이뤄질 예정입니다. 박 씨의 시신은 아직도 캄보디아 현지에 머물고 있어 유족들의 고통은 더해만 갑니다.

현지 경찰의 이중적 태도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경찰 대응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현지 경찰에 신고했더니 오히려 사기 조직에 그 사실을 알려줘 더 큰 위험에 처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경찰들이 골프를 치면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는 등 매우 부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캄보디아 내 법 집행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실제로 여러 피해자들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분증과 여권이 없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당한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한 피해자는 "밤새 걸어서 한국대사관에 도착했는데, 오후 3시 30분 업무 종료를 이유로 더 이상 응대를 거부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직적 범죄의 구조

캄보디아로 향하는 한국인들은 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현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납치·감금되어 범죄에 활용되는 피해자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하는 가해자들이죠. 문제는 이들 사이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피의자들이 자신들을 감금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이들이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가담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죄 조직은 한국인과 일본인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중국보다 처벌이 덜 엄격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주로 로맨스 스캠, 연애 빙자 사기, 투자 리딩방 사기 등 다양한 온라인 사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이번 수사 결과는 향후 해외 범죄 대응 체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등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증거물들을 분석해 조직의 구조와 수법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특히 대포통장 모집 조직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게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한편, 외교부는 '캄보디아 한인 실종 사건 TF'를 구성해 추가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43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중 64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합니다.

교육부도 대학생 해외활동 안전 강화 및 취업 사기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건 아직도 캄보디아에 남아 있는 피해자들과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진상 규명입니다. 박 모 씨의 시신은 내일 한국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공동 부검 후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지만, 유족들의 고통은 이미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