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습·주석궁 폭격까지, '모던 워페어4' 한반도 시나리오 논란

조미T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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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전 2:50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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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가 서울 공습과 평양 주석궁 급습 등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흥행 기록과 별개로 전쟁 상업화, 역사 왜곡,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비판과 옹호가 맞섰고, 정치권과 평론가들도 엇갈린 입장을 냈습니다.

서울이 전장이 된 게임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가 23일 출시됐습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제2차 한국전쟁이 발발한 가상 시나리오인데요. 서울 도심 교전과 한미 연합군의 평양 주석궁 급습, 가상 북한 지도자 암살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리즈는 5억 장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고, 신작은 예약 판매로 스팀DB 1위에 올랐습니다. 예고편 조회 수는 9700만 회, 공개 리뷰 5886개 중 91.7%가 긍정적이었습니다. 흥행 성적과 별개로 전쟁을 오락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엇갈리는 시선

비판은 전쟁의 상업화에 향합니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분단과 휴전 상태인 한반도에서 서로 죽이는 게임을 상업화하는 게 정상이냐고 물었습니다. 적대감을 키우고 전쟁의 고통을 오락거리로 바꾼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역사·문화 왜곡과 전쟁 트라우마의 오락화를 문제 삼았고,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치밀한 고증 없이 판타지식으로 그리면 사실을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맥락을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게임은 게임"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직장인 김홍민 씨는 시리즈가 실제 전쟁을 소재로 삼아왔다며 특별한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원생 김모 씨는 영화 '암살자(들)'와 달리 게임은 픽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게임 소개 영상을 공유하며 북한 도발 위험을 모른다면 게임을 해보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

논쟁은 창작물을 보는 이중 잣대 문제로 번집니다. 과거 영화 '암살자(들)'가 "영화는 영화"라는 옹호를 받았던 것과 달리 게임에는 더 엄격한 비판이 쏟아진다는 겁니다. 게임 평론가는 정치 논리가 콘텐츠의 본질을 흐린다고 봤고, 문화평론가는 현실을 다루는 만큼 고증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게임은 전쟁의 참혹함과 개인의 선택도 함께 그립니다. 전역을 기다리던 한국군 이병 박현준은 침공에 휘말리고, 미군 장성 존 프라이스는 불법과 정의 사이에서 움직입니다. DMZ 모드에서는 폐허가 된 하진시에서 생존과 탈출을 반복합니다. 결국 남는 질문은 전쟁을 게임으로 만드는 일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느냐입니다. 최근 DMZ 지뢰 사고 같은 현실의 긴장이 감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