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채권시장의 멈춤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월가 대형 채권 운용사들이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관망세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 뒤 고수익률을 노린 매수가 이어졌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재정정책과 금리 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입니다. 이번 선거는 40조 달러 규모 국가부채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주정부 규제까지 가를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PGIM과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은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거래를 줄였습니다. 재무부의 국채 차환발행 계획과 소비자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방향을 정하겠다는 겁니다. 의회 분점은 재정지출 제약으로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수 있지만, 공화당의 전면 승리는 부담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도 변수입니다.
코스피, 6000선 회복 뒤 다시 흔들려
국내 증시도 같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지난주 6000선을 회복했다가 알파벳과 아마존, 인텔의 실적 부진으로 5730.74까지 밀렸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언제 수익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반도체주를 다시 흔든 겁니다. 인텔 주가는 하루 28.58% 급락했고, 나스닥도 큰 폭으로 조정받았습니다.
반등 재료도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약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고, 삼성전자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구체적 주주환원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애플과 AMD, 퀄컴, Arm 등의 실적이 대기 중입니다.
이번 주 관전 포인트
시장의 시선은 기업 실적보다 매크로 변수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3일 중간선거에 이어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국제유가 흐름이 주요 변수입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AI 데이터센터 규제 논의가 커질 수 있고, 공화당이 우세하면 기존 AI 인프라 투자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저PBR 기업 151곳 명단 공개를 앞두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 범위를 5700에서 6500선으로 제시했습니다. 결국 방향은 선거 결과와 AI 투자 수익성, 금리와 유가가 함께 만들어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