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두 번째 희망퇴직 실시…전기차 캐즘에 경영 효율화 총력

연매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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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0일 오후 8:50

발행: 2026년 2월 20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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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6개월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경영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가 배경이며, 최대 30개월분의 파격적 위로금과 학비 지원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을 지원합니다.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ESS 사업 강화를 통해 연내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인력 구조조정의 의미

SK온이 출범 4년 반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2025년 1월 이전에 입사한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 2024년 9월 첫 번째 조치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빠른 주기의 추가 구조조정은 전기차 시장의 침체, 이른바 '캐즘'이 예상보다 깊고 길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입니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죠. 당연히 업계와 시장의 시선은 집중되고 있습니다.

배경을 살펴보면, SK온의 이번 결정은 뚜렷한 실적 악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해 회사는 약 93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이 직격탄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 전반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나소닉, 얼티엄셀즈 등에서도 인력 감축이나 공장 가동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SK온의 선택은 업황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파격적 위로금과 '재도전' 지원 프로그램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점은 파격적인 위로금 규모입니다. 근속 연수와 연령에 따라 월 급여의 최소 6개월분에서 최대 30개월분을 지급한다는 내용인데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녀가 있는 임직원에게는 2학기 분량의 학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경제적 안전망을 두텁게 챙겼습니다.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니라, 퇴직을 선택하는 구성원의 새로운 출발을 적극 지원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무급휴직 프로그램과 연계된 '넥스트 챕터' 지원 제도입니다. 직무 관련 학사, 석사,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직원에게는 최장 2년 동안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학위 취득 후 복직하면 나머지 50%를 추가 지급합니다. 이는 회사가 당장의 인원 수 감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직원의 역량을 강화해 미래에 함께 성장하겠다는 이중적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일각에서는 고용 안정성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한 혁신적인 인사 제도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수익성 전환을 위한 다각화 전략

SK온이 이렇게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선 궁극적인 목표는 명확합니다. 바로 연내 배터리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두 가지 축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는 고정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이고, 둘째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입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두드러지는데요, 최근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50%가 넘는 물량을 따내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전기차 배터리 시장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사 다변화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미국 포드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며 사업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장의 침체기도 결국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SK온의 이번 고강도 구조조정이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다음 성장 사이클을 준비하는 '리밸런싱'의 일환이 될지 여부는 앞으로의 운영 효율화(OI) 성과와 ESS를 포함한 신사업의 실적에 달려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