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참전에 홍해 봉쇄 위기…글로벌 물류 대란과 유가 폭등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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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30일 오후 3:19

발행: 2026년 3월 30일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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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중동 전쟁 참전으로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위협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단련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후티의 움직임은 국제 유가를 115달러까지 급등시키고, 세계 물류의 3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를 위협하며 2024년 물류 대란의 재현을 우려하게 합니다. 미국의 이중전선과 이란의 강경 대응 속에서 전쟁의 확산과 장기화가 예상되며, 수출 의존 경제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만만찮은 상대, 예멘 후티 반군

중동 전쟁이 한 달을 넘기며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며 공식적으로 참전을 선언한 건데요. 이들의 개입은 단순한 선전 포고를 넘어 실제적인 위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9년간의 내전을 치르며 약 35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했고, 특히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이 뛰어납니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 군사 시설을 지하화해 공습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전략도 주목할 만합니다. 현재 예멘 영토의 약 25%를 통제하며,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동맥 중 하나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

이런 배경은 왜 후티 반군의 움직임이 이처럼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설명해줍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나 레바논 헤즈볼라와 달리 장기 내전으로 다져진 전투력을 온전히 유지한 상태라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저항의 축’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작용하고 있어요. 홍해 봉쇄를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문제 관련 협상에서 발언권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의 악몽이 다시 찾아올까

후티 반군의 가장 강력한 카드는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입니다. 이 좁은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10~12%가 통과하는 글로벌 물류의 핵심입니다. 후티 반군은 과거에도 이 해협을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해 해상 교통을 마비시킨 전력이 있어요. 그때문에 이번 봉쇄 위협은 단순한 공갈이 아닌, 현실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미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요. 두 주요 해상 통로가 동시에 막히게 되면 선박들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야 합니다. 항로는 최대 9,000km 이상 늘어나고, 운송 기간은 10일에서 보름가량 추가 소요됩니다. 2023년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유발된 물류 대란이 재현될 경우, 운송비는 최소 20% 이상 폭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죠. 당시 삼성전자의 물류비는 전년 대비 72%나 급등했던 만큼, 국내 수출 중심 기업들에게는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금융 시장에 즉각 반영되었습니다. 후티 반군 참전 소식이 전해지자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활동 위축과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급증하며 뉴욕 증시 선물도 동반 하락하는 등, 세계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확산과 장기화 앞선 복잡한 구도

현재 상황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복잡한 지정학적 구도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동시에, 예멘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하는 ‘이중전선’에 놓일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중동 지역 전체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시도에도 이란이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외교적 해결의 문도 쉽게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개방 경제 국가들입니다. 중동 전쟁의 확산과 장기화는 원유 및 원자재 수급 차질을 불러와 생산 비용을 급등시키고, 물류 차질은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단계에 이른 겁니다. 후티 반군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의 등장으로 중동 정세는 더욳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그 파장이 전 지구적 경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