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 선 봄날씨
이번 주말, 전국이 봄을 앞둔 듯한 포근한 날씨를 맞이했습니다. 2월 21일 토요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7도, 대구는 19도까지 올라 많은 지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따뜻한 하루를 기록했는데요. 절기 우수(雨水)를 맞아 중부내륙과 경상권 일부에서는 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높은 기온은 봄꽃 개화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며,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따스함은 하루 아침에 찾아온 만큼,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할 기상 현상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따뜻함 뒤에 숨은 세 가지 주의보
포근한 날씨가 가져온 첫 번째 주의사항은 큰 일교차입니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른 반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7도 사이로 예측되어 중부내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졌습니다. 이는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심각한 건조함입니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전남 동부 등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되었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조건이 조성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강풍과 미세먼지입니다. 오후부터는 해안가와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해 호흡기 질환자들에게는 불편한 날이었습니다.
급변할 날씨와 필요한 대비
이런 주말의 포근함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요일인 22일 오전에는 경기 내륙, 강원, 충북,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mm 미만의 가랑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본격적인 찬 공기가 유입되기 시작하는데요. 월요일 23일 아침이 되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 주말의 포근함과는 확연히 다른 추위가 찾아옵니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는 체감 온도를 더욱 낮게 느끼게 할 수 있어, 건강 관리와 함께 수도관 동파 방지 등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기상청은 이처럼 변덕스러운 초봄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예보하며, 갑작스러운 비나 눈 소식에도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