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 사할린2 LNG 수입 제재 면제…이 대통령 "경제에 큰 도움"

경연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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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6일 오전 12:47

발행: 2026년 7월 25일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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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한국의 러시아 사할린2 LNG 수입을 2028년 3월까지 제재에서 예외로 인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외교 성과로 평가하며 경제적 도움을 환영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연간 150만 톤 장기계약 만료까지 수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었으나, 영국 소재 보험사 관련 별도 예외 확보와 물량 제한 등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사할린 가스, EU 제재 그물을 빠져나오다

EU가 한국의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제재에서 예외로 인정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한결 누그러졌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3일 제21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채택하며, 한국이 러시아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액화천연가스를 2028년 3월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미국과 남미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 소식을 반갑게 접하며 우리 경제와 국민 일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의 직접적인 성과입니다. 이 대통령은 당시 EU 정상들에게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예외적 허용이 반드시 필요함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는데요.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고위급 및 실무급 전방위 협의가 이어지면서, 러시아산 LNG 수입 문제가 핵심 경제 및 통상 의제로 다뤄지며 구체적인 제도 개선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1조 7,500억 원짜리 위기는 어떻게 다가왔나

이번 제재 예외가 절실했던 이유는 한국가스공사의 장기 계약 때문입니다. 가스공사는 2008년 4월부터 2028년 3월까지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사할린2 LNG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EU가 제19차 제재 패키지를 통해 제3국 수출 LNG 관련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면서, 운송과 기술지원, 금융 등이 막힐 경우 약 200만 톤의 도입 차질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약 1조 7,500억 원 규모의 물량으로, 국내 에너지 수급과 경제적 손실 측면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위협이었습니다.

반대로 이번 제재 면제로 사할린2 LNG의 운송과 기술지원, 중개, 금융 서비스가 2028년 3월 31일까지 유예되면서, 계약 만료 시점까지 수급 차질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 조치는 단순히 에너지 문제를 넘어, 한국과 EU 간 통상 협력의 신뢰를 확인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남은 숙제와 절충의 흔적

물론 모든 것이 순탄하게 풀린 것은 아닙니다. 사할린2 LNG 수송 선박의 재보험에 영국 소재 보험사가 관여하고 있어, 영국 측으로부터 별도의 제재 예외를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실제 운송 과정에서 여전히 발목이 잡힐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이번 EU 결정은 그리스 등 일부 회원국의 요구를 반영해, 물량을 2025년 수준으로 제한하는 절충안을 거쳐 도출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에너지 안보와 대러시아 제재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한국이 현실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로 보입니다. 앞으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 체계와의 조화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