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후반 극장골로 결승 진출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이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에 한때 고전하던 아르헨티나였지만,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으로 균형을 맞추고,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골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메시가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팀을 결승으로 끌고 갔는데요, 39세의 나이로 월드컵 4강전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오는 7월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는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와 2위 스페인이 격돌합니다. 유럽과 남미의 지역 챔피언이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 건 대회 사상 처음입니다.
투헬의 수비 전술과 사퇴 거부 논란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선제골 이후 수비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리스 제임스와 데클런 라이스를 빼고 댄 번과 니코 오라일리를 넣은 건데요. 그 결과 점유율이 12%까지 떨어지면서 경기를 전혀 주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교체 직후 연속 실점이 터지자 전문가들은 과도한 수비 행보를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이에 투헬 감독은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주장 해리 케인까지 벤치의 선택이 참담하다고 말하며 감독과 마찰을 보였지만,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와 유로 2028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며 사퇴를 일축했습니다.
96년 만의 기록, 그리고 정치적 파장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네 팀 가운데 잉글랜드만 외국인 감독이었습니다. 1930년 초대 대회 이래로 단 한 번도 외국인 감독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데요. 총 48개국 중 26개국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정도로 트렌드가 바뀌었는데도 96년째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승리 후 아르헨티나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조반니 로셀소가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의 기억이 담긴 이 메시지는 FIFA 규정상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이 금지돼 있어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