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꺼낸 이란 정권 제거론
이스라엘 총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이란 정권 제거를 최우선 과제로 다시 꺼냈습니다. 그는 텔하이대학교 개교식 연설에서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격퇴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며, 그 성과가 이란 정권 제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란 정권을 '독을 품은 문어의 머리'에 비유하며, 머리를 잘라야 레바논과의 평화도 가능하다는 논리를 편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와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18일에도 대화가 있었다며 미국의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이란 정권이 남아 있으면 핵 재개발과 저항 축 재건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권 제거만이 이를 막는 길이라는 주장입니다.
트럼프의 전폭 지지, 밴스의 거리두기
같은 날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위대한 전사'이자 '평화의 동반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강경 정책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메시지였는데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미국 공화당 내부의 대이스라엘 노선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반대로 JD 밴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총선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며, 미국 중간선거와 자국 후보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며 중동 확전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의 전폭 지지와 밴스 부통령의 거리두기가 한 화면에 놓이면서, 공화당 내부의 온도 차가 드러난 겁니다.
남은 변수는 미국의 속도
이번 발언들은 이스라엘 총선과 미국 중간선거가 맞물린 국면에서 나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이슈를 전면에 세우고 있고, 트럼프는 이를 강하게 뒷받침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밴스 부통령은 외국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면서 차기 리더십을 겨냥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쟁점은 미국의 지원이 어느 수준까지, 어떤 속도로 이어지느냐입니다. 이란 정책과 레바논 국경 상황이 이스라엘 정치 일정과 미국 정치 일정에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향후 관전 포인트입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보다, 각국 유권자와 워싱턴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