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7600선 돌파, AI 랠리가 이끈 새 기록
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600선을 넘어섰습니다. 6월 2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장을 최고치로 마감했는데요. 이번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끈 건 단연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AI PC용 칩을 공개하며 6% 넘게 급등했고, 이 여파로 델과 HP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사실 이런 강세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릅니다. 마이크론은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했고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도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가 9% 이상 올랐습니다.
유가 폭등과 중동 리스크도 꺾지 못한 흐름
장 초반은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94달러 선까지 치솟았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에너지 충격 우려가 커졌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중재하고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강조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그사이 AI 반도체주들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강세를 이어갔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다만 알파벳이 8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일부에서는 기술주 고점 부담을 언급하기도 했고, 인텔과 퀄컴 같은 경쟁사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한국 증시도 들썩인 젠슨 황의 방한과 9000선 돌파 기대감
국내 시장에도 미국발 AI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LG그룹주와 현대차 계열사를 비롯한 로봇 및 피지컬 AI 관련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한국형 챗GPT인 '모두의 AI'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최태원 SK 회장이 젠슨 황과의 재회를 추진하며 HBM 동맹 강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는 장중 8,800선을 돌파하며 9,000선 돌파에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시장의 상승 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중형주와 소형주는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AI 의존도가 높은 시장 구조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당장 자금의 흐름을 돌리기엔 AI 산업의 실적 모멘텀이 너무 확고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