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시위 16일째, 가스총 소지 80대 적발·선관위 수사 속도

서경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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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1일 오전 12:16

발행: 2026년 6월 20일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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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현장에서 가스총을 소지한 80대 남성과 장난감 소총을 든 40대 여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경기장 진입 방해 및 무단 침입 시도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실무진 조사에서 선관위의 대응 부실 정황을 확인하고 다음 주부터 선관위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위험 물품 등장한 개표소 시위

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여파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 위험 물품이 잇따라 적발되어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가스총을 소지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되었는데요. 경찰은 해당 남성을 집회 장소 밖으로 이동시킨 뒤 총포 소지 허가증을 확인하고 귀가 조치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40대 여성이 장난감 소총을 소지한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물건을 차량에 보관하도록 조치하며 현장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번 시위는 세 번째 주말을 맞은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일부 시민들의 집회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일 직장인과 대학생 등 젊은 층까지 참여하며 규모가 커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재선거와 당일 투표 수개표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총기류가 등장한 것은 현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와 현장 통제 강화

경찰은 집회 중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체육단체들의 핸드볼 경기장 진입을 막은 9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을 요구했고, 경기장 지하에 무단 침입하려 한 3명에 대해서도 곧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스총이나 장난감 총기 같은 물품이 시위 현장에 나타난 것은 사안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찰이 즉각 제지했지만, 허가된 총기라 하더라도 집회 현장에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시위대 측은 투표권 침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고,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과 함께 공공시설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이나 위험 물품 소지는 현장의 긴장만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자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선관위 책임 소재 규명 나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맡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주 실무진 조사에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개포2동 투표소 관리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결과, 실무진 대다수가 용지 부족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으나 선관위 측의 대응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현장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 대응 부실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합수본은 다음 주까지 실무진 조사를 마무리한 뒤, 수사 범위를 넓혀 선관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투표권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권이 침해된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원인과 책임 소재가 어디까지 미치는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사실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명확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수사 결과에 따라 현장의 상황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