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만에 3%대 물가 회귀…유가 쇼크에 금리 인상 가능성도

머아조아
66개의 관련 기사

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전 6:47

발행: 2026년 6월 2일 오전 9:32

요약 생성중...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26개월 만에 3.1% 상승하며 3%대에 진입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급등이 주된 원인이며, 항공료와 여행비 등 서비스 물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3%대 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며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6개월 만에 3%대 물가, 유가 쇼크가 견인했습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3월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한 건데요.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대에 머물던 흐름을 끝내고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올해 들어 1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결국 3% 벽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물가 급등의 결정적 원인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입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4.2% 폭등했는데, 이는 2022년 7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휘발유는 23.1%, 경유는 33.3%나 올랐고, 등유 가격도 21.7% 상승하며 에너지 비용 부담을 키웠습니다.

항공료에서 장바구니까지, 물가 파급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단순히 주유소 기름값 문제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유가 상승의 여파는 교통과 여행을 넘어 서비스 물가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가 반영된 국제항공료는 33.5% 치솟아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국내항공료도 25.9% 올랐습니다. 해외 단체여행비와 승용차 임차료 역시 25% 넘게 상승하며 여름 휴가철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체감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쌀값이 13.5%, 달걀이 10.2%, 수입 쇠고기가 7.6%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다행히 채소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며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해 일부 숨통은 트였습니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지나, 3중고 우려도 커집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3.7%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지만 한국은행은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고환율, 그리고 고금리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가계 경제의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3% 안팎의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신현송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 조정에 장애물이 적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긴축 기조 전환을 선반영하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도 1,516원을 넘어서며 수입 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